노트북만 쓰다가 데스크톱으로 넘어오면서 스피커를 하나 골라야 했습니다. 후보는 여러 개 있었지만, 결국 크리에이티브 페블 V2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봤고, 이 가격대에서 평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펙은 이렇습니다
2.0채널에 8W RMS(피크 16W),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에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붙어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45도로 기울어져 있어서 소리가 위가 아니라 귀 쪽을 향합니다. 연결은 USB-C로 전원과 신호를 같이 받고, AUX 3.5mm도 지원합니다.
주파수 응답은 100~17,000Hz입니다. 스피커 하나에 큰 기대를 걸 가격대는 아니지만, 책상 스피커로는 부족함이 없는 스펙입니다.
전원 걱정, 실제로는 문제없었습니다
이 제품을 찾아보면 한 가지 주의사항이 꼭 나옵니다. 10W 이상 나오는 USB-C 포트에 꽂아야 게인 스위치가 켜져서 8W가 제대로 나온다는 겁니다. 노트북의 저출력 포트에 꽂으면 소리가 작게 나온다는 후기도 여럿 봤습니다.
사기 전에는 이 부분이 살짝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컴퓨터 본체에 달려 있는 USB-C 포트에 꽂았더니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동봉된 USB 변환 젠더로 꽂을 수 있었고, 게인 스위치도 정상적으로 켜졌습니다. 데스크톱 본체 USB-C 포트를 쓰신다면 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스피커 소리
이전에도 스피커를 써본 적은 있지만 아주 예전 일이고, 데스크톱을 쓰기 직전까지는 계속 노트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피커 소리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막귀라 세세한 음질까지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저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크기에 비해 저음이 잘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입니다.
책상 위 자리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스피커 두 개가 책상을 많이 차지할까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모니터 앞이나 뒤 공간을 조금 차지하는 정도입니다.
선 정리는 솔직히 포기한 상태입니다. 집 구조상 컴퓨터를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 쓰고 있는데, 선을 예쁘게 정리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평범한 구조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손을 안 대고 있을 뿐입니다.
별로인 점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별로인 점을 못 찾았습니다. 오래 써봐야 알 수 있는 부분(내구성, 장시간 사용 시 발열 등)은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지금 시점에서 굳이 아쉬운 걸 꼽자면, 전원 포트를 가릴 걸 그랬다는 것 정도입니다 — 저출력 포트에 꽂는 분이라면 소리가 작게 나올 수 있으니 이 부분만 미리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정리
- 데스크톱 본체 USB-C 포트에 꽂으면 전력 문제는 없었습니다.
- 오랜만에 스피커를 쓰는 사람 기준으로 저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책상 공간은 크게 안 잡아먹습니다.
- 노트북의 저출력 USB-C 포트를 쓰실 계획이라면 게인 스위치 관련 후기를 한 번 더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몇 달 더 써보고 장기 사용기로 다시 오겠습니다. 지금은 어디까지나 며칠 써본 첫인상입니다.